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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

넷플릭스 수리남 등장인물 실화

by wp&n 2022. 12. 18.

넷플릭스 수리남은 실화를 배경으로 재창조된 드라마다. 과연 어디까지가 실화일까? 드라마 내용처럼 실제로 수리남에서 대규모 마약 밀매조직을 이끌던 조봉행(황정민 역) 일당을 안기부와 일반인(하정우 역)이 협동하여 검거까지 하게 된 실제 사건이다. 물론 드라마니까 각색된 부분은 있지만 실제 인물들이 모티브다. 

넷플릭스-드라마-수리남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의 실화 모티브 (조봉행 사건)

1) 조봉행의 초기 행적

조봉행은 90년대까지 선박 냉동 수리기사로 일하던 평범한 엔지니어였다. 그러던 중 일 때문에 수리남에서 8년 정도 거주한 후에 한국으로 입국했는데 1994년 부동산 사기를 치고 도망가면서 경찰의 수배 명단에 오르게 된다. 이때 조봉행은 범죄인 인도 조약이 우리나라와 체결되지 않은 나라이며, 자기가 예전에 거주해서 잘 아는 나라 수리남으로 도망을 친다. 사실 수리남은 우리나라보다 1.5배 크지만 인구밀도가 무척 작아서 이주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도피처로 수리남을 택한 것이다. 이는 수리남 드라마의 내용과도 같다.

2) 수리남 국적 취득 이후 행적

조봉행은 1995년 수리남 국적을 취득하고 가짜 생선 가공 공장을 차린 후에 밀매나 밀입국 등 불법적인 일을 벌이기 시작한다. 돈을 번 조봉행은 수리남의 군대, 경찰, 당시 대통령까지 로비를 하며 세력을 키운 후에 남미 최대 마약 조직이었던 칼리 카르텔과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코카인을 유럽으로 수출하면서 마약계의 거물이 된다.

수리남 드라마에서 강인구(하정우)가 전요환(황정민)에게 속아서 자신의 홍어에 코카인이 들어가 마약 밀매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되는 것처럼 실제로 조봉행은 일반인들에게 접근해서 그들의 물건 속에 몰래 코카인을 넣어서 운반책 노릇을 하게 한다. 이 때문에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게 되는 사건들이 늘어나자 2005년 6월 결국 인터폴에 조봉행 수배령이 내린다.

3) 검거 작전

국정원은 조봉행을 검거하고 싶었지만 수리남에 가서 직접 검거할 수 없는 상황이라 골머리를 썩던 중 조봉행 때문에 수리남에서 큰 피해를 본 사업가를 만나게 되고 검거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이 사람이 드라마 속 강인구(하정우)이다. 그는 마약 중개인인 척 가상의 재미교포 마약상과 조봉행의 거래를 중개하며 조봉행에게 접근한다. 실제로 그는 조봉행의 집에서 머물게 되는데 베개에 권총을 늘 두는 둥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에 늘 긴장하며 지냈다고 한다. 그는 결국 2008년 10월 한국으로 들어오고도 계속 조봉행과 1년 가까이 협상을 계속하여 결국 브라질 상파울루 유인했고 조봉행은 검거되어 한국으로 압송되어 2011년에 재판을 받게 된다.

4) 재판 결과와 사망

재판 결과는 징역 10년에 고작 추징금 1억이었다. 만약 미국에서 재판받았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심히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조봉행의 코카인 유통으로 인해서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의 수와 자신도 모르게 마약 운반책이 되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판결이다. 하지만 하늘의 뜻일까? 결국 조봉행은 징역 10년을 못 채우고 2016년에 사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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